유아아토피나 소아아토피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대전아토피치료한의원에 찾아와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유식에 관한 것이다. 

아이가 둘째 이상이면 이미 육아의 경험이 있어 웬만큼 익숙하나 그마저도 아이의 아토피로 인해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알고 있는 지식이 실제 아토피관리에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어머니들은 혹여 잘못된 이유식관리로 아이의 아토피증상이 악화될까 노심초사 걱정하기 마련이다. 

오늘은 어머니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영유아아토피 환아의 이유식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우선 영유아아토피 환아의 이유식은 가급적 6개월 이후에 시작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의 경우 대부분 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만 6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아토피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만 8개월까지 기다려도 무방하다. 유아 서적에 나와있는 시기대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작 아이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무리하게 이유식을 진행하기보다 내 아이의 상황에 따라 이유식을 진행해야 한다. 

이유식은 물에 가까운 미음에서부터 미음, 죽, 연식의 순서로 진행한다.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넘어가면 장에서 소화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아이가 이유식을 잘 먹는다고 해서 빠른 시일 내 고형식으로 넘어가면 장내 면역기능이 저하돼 염증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모든 음식은 익혀서 주며 따뜻하게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유식의 재료는 곡물류로 시작해 녹황색 채소 위주로 점차 추가한다. 쌀, 찹쌀, 메조, 보리, 수수와 같이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적은 곡물류에서 시작해 아이의 상태에 따라 호박, 오이, 감자, 양배추,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류들을 추가하며 이유식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고기육수보단 채소육수나 멸치육수가 바람직하다. 

새로운 음식을 추가할 땐 적어도 5~7일 정도 알레르기 반응을 살핀다.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3~4일이 지난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곡물, 채소, 생선, 해조류 등 새로운 음식이 추가되는 경우면 적어도 5일~7일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육류의 섭취는 최대한 늦게 한다. 아토피증상을 악화시키는 알레르기 물질은 지방질을 기본으로 해 육류는 곡물이나 채소보다 아토피악화의 우려가 크다. 특히 이유식 시작과 동시에 소고기 섭취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으나 아토피 환아의 경우 장내 면역기능이 저하된 상태며 이가 나지 않아 씹는 능력이 떨어져서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는 장내 많은 독소와 열을 생성하는 원인이 된다. 육류의 섭취를 최대한 미루고 해조류를 통한 철분섭취, 멸치를 통한 칼슘섭취 등으로 영양소를 대체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대변상태를 잘 살펴가며 이유식 진행을 조절한다. 이유식 시작 후엔 변의 형태로 아이의 소화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변이 묽어지거나 잦아지지는 않는지, 염소 똥처럼 단단해지거나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라면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흡수가 잘 되지 않았거나 부패가 많이 일어나는 경우다. 변을 살펴가며 이유식의 양과 형태를 조절해야 한다.

부모님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내 아이의 상태에 맞춰 이유식을 진행하기보단 육아서적에 나와 있는 시기에 아이를 맞추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시기에 이가 나고 성장하며 장부기능을 갖추진 않는다. 개인 차가 매우 크며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대사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른 아이는 이 시기에 이런 음식을 먹으니 내 아이도 당연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아토피완치를 바란다면 아이의 장 기능이 좋아지기를 천천히 기다리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한편 한의사 조재곤은 대전CMB방송 및 갤러리아 백화점 아토피 강의를 통해 대전아토피치료 및 아토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주력해왔다. 현재 프리허그 아토피한의원 대전점 수석원장을 맡아 아토피, 건선피부염, 두드러기, 한포진, 지루성피부염과 같은 자가면역피부질환 및 천식,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기종(COPD증상) 등의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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