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허그한의원

광주에서 아토피 진료를 시작한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갔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의 문턱에서,나의 아토피 치료 시작을 되돌아보며 각오를 되새긴다.

나와 프리허그와의 인연은 한의대 재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를 통해 열린의학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열린의학회에서 공부를 시작하며 프리허그의 태동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대표원장님께서 오랜 기간 아토피를 치료하며 쌓아오신 결과를 바탕으로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이 프리허그 한의원이다.

처음 세 분이 시작했던 프리허그 한의원은 현재 9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아토피를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프리허그 아카데미를 통해

아토피에 대해서 공부하고 아토피 환자들을 보면서,

아토피가 매우 복합적인 난치성 질환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아토피는 고통스럽고, 변화가 심한 질환이다.

말도 못하는 아기부터 중년 이후의 성인들까지 누구에게나 아토피는 올 수 있다.

또한 열과 가려움,상처가 생기는 부위가 밖으로 드러나는 피부라는 점이

환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고 위축되게 한다.

본인의 고통은 가족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가족의 괴로움은 다시 본인의 고통으로 더해진다.

아토피를 치료하는 의사는 고통으로 멈춰서 있는 아토피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희망은 치료로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내가 프리허그를 통해 아토피를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에 전념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희망을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프리허그는 증상의 개선 뿐 아니라 그 이후의 관리까지도 치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효과적인 치료법과 올바른 관리법으로 환자들이 건강을 유지하여

아토피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아토피 환자들의

생활습관 개선에까지도 마음을 쓰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

그 노력의 발로가 아토피혁명 책들과 연구 논문, 그리고 비영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학교 일 것이다.

동시에 보다 높은 치료율과 보다 효율적인 관리법을 위해

프리허그 의료진들은 오늘도 공부하고, 연구하며, 논문과 책을 쓴다.

이 길을 걷기로 한, 이제 걷고 있는 나의 목표는 아토피를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을 정복하는 것이다.

피부에 드러나는 증상은 결과이다. 인체 내부의 세포와 세포가, 장부와 장부가,

그리고 인체와 환경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결과가 피부로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아토피를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인간과 인체, 환경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필요하다.

나는 아토피를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을 통해 인체에 대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간으로서 의료인으로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그것은 스스로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아토피를 치료하는 사람의 의무이기도 하다.

내가 아토피를 비롯한 난치성 피부질환을 정복했을 때,

나는 거기서 얻은 이해와 통찰을 통해 인간에 대해,

다른 어떤 질환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혼자보다 함께 더 멀리 갈 수 있기를 꿈꾸며, 그 길을 프리허그와 함께 할 것이다.

당신의 지친 아토피를 안아드립니다.

이 말에 들어있는 프리허그의 의미는 기준과 원칙이 있는 따뜻함

그리고 치료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프리허그 정신이 광주, 호남권 아토피 환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그리고 그 임무를 맡았음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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